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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은 작년부터 펼쳐온 '전통주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제 왕실의 명주로 알려진 '소곡주(小麯酒)'를 복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끓인 물과 쌀, 누룩 만으로 빚는 소곡주는 한번 마시면 일어나지 않고 계속 마셨다고 해 ‘앉은뱅이술’, 정월 초순에 담금을 시작해서 약 100일간 발효한다고 해서 ‘백일주’라고도 불린다.
이 술은 백세시대 왕실에서 마시던 술로 조선시대까지 가장 오랫동안 널리 음용됐다. 고문헌 중 1500년 말경의 ‘수운잡방(需雲雜方)’에 소개된 제법에 따르면 쌀로 죽을 쑤어 누룩과 버무린 밑술에 쌀로 떡을 쪄서 두 번 더 담그는 중양법으로 담근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한산소곡주(韓山素穀酒·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 전수되어 온 일종의 별법으로 고문헌 상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명칭도 백제 멸망 후 한을 달래기 위해 몸을 정갈히 한 후 소복(素服)으로 갈아입고 술을 빚었다고 해서 소(素)자가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재승 국순당 연구원은 “문헌 기록상의 소곡주는 멥쌀로만 짓고 누룩 비중이 적으며 덧술을 두번 하는 중양법으로 담궈, 쌀 자체의 진한 맛과 감칠 맛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참나물 도토리묵 무침과 굴 미나리전 등으로 구성된 소곡주 주안상은 오는 31일부터 4월17일까지 국순당에서 운영하는 백세주마을 전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소곡주 1병의 가격은 1만원(300㎖)이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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