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국순당, 백제 왕실 명주 '소곡주(小麯酒)' 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3-30 10: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순당은 작년부터 펼쳐온 '전통주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제 왕실의 명주로 알려진 '소곡주(小麯酒)'를 복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끓인 물과 쌀, 누룩 만으로 빚는 소곡주는 한번 마시면 일어나지 않고 계속 마셨다고 해 ‘앉은뱅이술’, 정월 초순에 담금을 시작해서 약 100일간 발효한다고 해서 ‘백일주’라고도 불린다.

이 술은 백세시대 왕실에서 마시던 술로 조선시대까지 가장 오랫동안 널리 음용됐다. 고문헌 중 1500년 말경의 ‘수운잡방(需雲雜方)’에 소개된 제법에 따르면 쌀로 죽을 쑤어 누룩과 버무린 밑술에 쌀로 떡을 쪄서 두 번 더 담그는 중양법으로 담근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한산소곡주(韓山素穀酒·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는 충남 서천군 한산지역에서 전수되어 온 일종의 별법으로 고문헌 상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명칭도 백제 멸망 후 한을 달래기 위해 몸을 정갈히 한 후 소복(素服)으로 갈아입고 술을 빚었다고 해서 소(素)자가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박재승 국순당 연구원은 “문헌 기록상의 소곡주는 멥쌀로만 짓고 누룩 비중이 적으며 덧술을 두번 하는 중양법으로 담궈, 쌀 자체의 진한 맛과 감칠 맛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참나물 도토리묵 무침과 굴 미나리전 등으로 구성된 소곡주 주안상은 오는 31일부터 4월17일까지 국순당에서 운영하는 백세주마을 전 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소곡주 1병의 가격은 1만원(300㎖)이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