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 급여를 삭감한데 이어, 오는 4월부터 그룹사 전직원이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키로 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활용해 정규직원을 추가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은 최근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최초로 연차휴가를 활용한 '리프레쉬 휴가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전직원이 현금수당이 지급되는 법정휴가인 연차휴가를 10일 이상 사용하고, 기업은 절감된 재원을 활용해 현재 진행중인 인턴행원 채용과 더불어 정규직원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은행권은 연차휴가 미사용일수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해 왔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연차휴가의 현금보상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매년 직원 채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차휴가를 활용한 리프레쉬 휴가제 도입은 다른 금융기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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