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국내외 PC사업에 집중한 결과 점유율 상승과 지난 2월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또 잠시 주춤했던 레이저 프린터 사업을 재기하는 한편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내비게이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30일 삼보컴퓨터에 따르면 삼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데스크톱PC 분야에서 LG전자를 꺾고 2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PC 시장 점유율에서도 12.5%로 전 분기보다 0.6% 상승해 삼성과 LG전자, HP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다.
삼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냈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총 매출 3663억원과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보는 비록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4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3년 동안 가장 높은 매출을 냈으며 올해 목표를 매출 51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세웠다.
삼보는 해외 시장에서도 일체형 PC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수출을 시작한 일체형 PC인 ‘루온A1’은 세계 가전 유통 전문 회사 베스트바이 온라인 몰에서 일체형 PC부문 7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보통 200만~300만원대를 호가하는 해외 일체형 PC 제품 사이에서 보급형 100만원대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삼보측은 설명했다.
삼보는 PC사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2004년부터 주춤했던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 사업도 올해 다시 시작, 최근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또한 PC 뿐 아니라 LED사업, MID사업, 내비게이션 등 신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보는 지난해 말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MID '루온모빗'의 유통망을 본격 확대하고 내비게이션과 LED 사업도 전국 70여곳의 서비스센터 망과 관공서, 학교, 금융기관 등 제휴기관을 바탕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삼보 관계자는 “삼보는 PC전문기업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IPTV 내장형 PC사업 등 PC관련 사업 뿐 아니라 MID, 내비게이션 등 신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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