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건 진에어 대표 | ||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첫 국제선 취항지를 태국과 중국으로 정했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월부터 국제선에 진출해 태국과 중국지역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기존 항공사 대비 80% 정도의 저렴한 요금을 책정해 실용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취항에 앞서 진에어는 항공기 및 노선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초 B737-8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4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국제선 취항전에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 연내 총 5대의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국제선 최항과 관련해 김 대표는 “오는 10월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제반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국제선 시장환경과 항공자유화 지역을 우선으로 현재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경우 산둥반도 지역이 시장성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일본의 경우는 오사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오는 4월3일부터 부산~제주노선을 신설, 1일 8편을 운항한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기존 김포~제주 노선의 1일 24편을 더해 총 1일 32편을 운항하게 된다.
진에어는 국제선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를 본격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로 삼고 고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설립 첫 해인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진에어는 국제선을 취항하는 올해에는 900억원으로 매출액을 높일 예정이다.
진에어는 사업 개시 3년째가 되는 오는 2010년 1600억원 매출에 영업흑자 및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탑승률도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70%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진에어는 분석했다.
아울러 진에어는 기업 임직원과 직계 가족에게 최대 20%까지 할인율이 적용되는 ‘기업 우대 할인 제도’와 직계가족 3인 이상 동반 예매시 10% 할인을 해주는 ‘가족운임제도’ 등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건 대표는 모기업인 대한항공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운항이나 정비 등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에 100% 의존하겠지만 판매나 영업에서는 독자생존의 길을 걷겠다”며 “안심하고 부담없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실용항공사로 자리잡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