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59·사진) 현대건설 사장의 포부다.
김 사장은 3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뜻을 강하게 내비치며 국내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탑 리더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탑 리더 건설사로의 도약을 위한 김 사장의 화두는 변화다.
"우주창조 이래 결국 살아남은 종(種)은 강하기만 한 종도 아니고 지적능력만 뛰어난 종도 아니다. 오직 변화에 가장 잘 대음하는 종만이 살아 남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얘기다.
이처럼 김 사장은 변화를 강조한다. 단지 그 변화는 막연한 변화가 아니라 구체적이다. 냉철한 자기 반성과 현실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2년간 현대건설을 떠나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경험도 많이 했다는 김 사장은 엔지니어링회사 최고경영자로서 일했던 것이 앞으로 현대건설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건설도 앞으로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가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건설을 단순한 시공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그리고 시공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이뤄져야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등 계열사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이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계열사들과의 인적 교류작업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현대건설이)계열사와 분리된 인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호환성있는 인사 교류를 통해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업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4월 중 각 본부별로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치를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수정내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처로부터 수주 해지 통보를 받은 쿠웨이트 제4정유공장 신설공사 프로젝트에 대해선 국내 참여기업들과 공동 대응하되,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재입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힐스테이트 업그레이드' 작업과 관련해서는, 주택의 외형적 꾸밈보다는 위치 등을 감안한 사업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가급적 기업이 발전과 성장 가능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 재무평가 외에 정량, 정성적인 부분까지도 모두 평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개발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금까지 건설사들에게 재무와 회계는 있었지만 금융은 별로 없었다"면서 "시공과 금융을 포괄할 수 있는 개발사업은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면서 위험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지금까지의 노동집약적 경쟁력에서 지식기반의 소프트한 경쟁력 시대로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이나 대체에너지, 물 관리, 원자력사업등과 같은 저탄소 녹색성장분야와 유시티(U-City) 등 미래사업을 위한 신수송 사업분야를 끊임없이 발굴,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사와 관련해서는 상위 조직의 비대에 따른 심한 인사적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상위를 줄이고 하부조직을 키울 수 있는 후속인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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