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현대차 부사장 "판매 급감 만회 어려울만큼 현실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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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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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하는 판매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현실이 심각하다"

강호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부사장은 30일 '자구노력 부족으로 위기극복의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강 부사장은 "'현대차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위험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전 세계적인 불황속에 현대차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회사가 판매증진을 위해 엄청난 판촉비용을 쏟아 부으며 불황에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급감하는 판매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노후차량 교체 세제 혜택을 노사관계 개선과 결부지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강 부사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세계자동차 기업 모두가 정부의 지원아래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노사관계 개선 등 우리 스스로 생존을 위한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정부 지원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경쟁업체들은 국가로부터 직접적인 자금지원까지 받는 상황에 노사의 자구노력 부족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포기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라며 "고용안정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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