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장인택·박준석 교수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대장암 환자에 응용한 결과, 기존의 통상적인 조직병리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던 미세 암세포를 찾아냈다고 세계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2월호에 발표했다.
감시 림프절은 암세포 전이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림프절로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때 지나가는 진입로 역할을 한다.
조기 유방암 치료시에는 환자의 감시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른 림프절에도 암 전이가 없다고 보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고 있으나, 대장암 환자의 경우 굳이 절제 범위를 축소할 이유가 없어 상대적으로 감시 림프절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이번 연구에서 장인택·박준석 교수팀은 조직검사상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69명 중 확연하게 림프절 전이를 보인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7명의 감시 림프절에 특수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실시한 후 여러 등분해 단면을 관찰했다.
그 결과, 5명(18.5%)의 감시 림프절에서 통상적인 조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드러난 이들(원칙상 대장암 2기)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3~4년 뒤에는 감시 림프절의 미세전이와 대장암 재발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대장암 환자의 정확한 병기설정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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