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30일 대검 중수부에 재소환된 민주당 서갑원의원은 지난 28일에 이어 11시간여 동안 재조사를 받은후 귀가했다.
서 의원은 대검 청사를 나서는 길에서 "(검찰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다했다"며 "진실이 밝혀지리리 믿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받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랐다.
서 의원은 앞서 구속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식당주인 K씨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한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K씨까지 포함된 3자 대면 조사를 받았다.
박 회장과 K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줬다고 진술했으나 서 의원은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의원 외에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조사까지 모두 마친 뒤 혐의가 확인된 의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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