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조달관, 한국 녹색기술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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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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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녹색기술이 미국 연방정부 조달 담당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코트라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정부조달박람회(FOSE)에서 19개 국내 중소기업들이 총 상담액 2366만 달러, 계약액 265만 달러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트라와 경기도, 서울시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국내 중소기업들은 절전기기, LED, 보안필름, 고성능 감시카메라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에너지 절약 솔루션에 관심이 컸던 만큼 웰바스의 '인공지능 자동절전멀티콘센트'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 켜고 꺼짐을 자동으로 감지해 전력을 공급 또는 차단함으로써 최대 30%의 절전효과를 낸다. 또 전자제품 수명을 2배 이상 늘려주는 성능도 가졌다.

웰바스는 이 제품으로 유력 IT정부조달솔루션 기업인 AC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미타그룹(MITA Group)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픽스테아는 획기적인 절전기능과 저발열, 긴 수명을 가진 LED 조명기기를 전시해 현지 참관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고, 결국 퀄트론(Qualtron)에 부분품 납품으로 미 정부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파라곤테크의 적외선렌즈는 야간에 높은 화상도의 컬러화면을 구현해 기존 기술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산림청 조달기업인 이노베이션솔루션그룹(Innovation Solutions Group)과 공동으로 이 제품을 시험평가한 후 캘리포니아 산림지역과 중남미 국경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세화는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현재 3M이 장악한 미 정부조달시장에서 올해 성과 창출이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올해 정부조달 목표를 지년보다 2배 높게 설정했다. 세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달독점기업 위스크래프트(Wiscraft)와 공동마케팅을 벌였다.

세화는 지난 2007년 코트라가 개최한 '미 정부조달벤더초청상담회'에서 위스크래프트를 소개받은 뒤 장기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엄성필 코트라 주력산업유치처장은 "올해 미국 정부조달시장은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그린테크 제품이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IT, 인터넷, 에너지 절약제품 등이 대표적인 수혜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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