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클럽 론(Club Loan) 방식으로 9000만 유로의 외화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클럽 론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일정 금액을 내 거액의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차입에는 유럽계 금융기관 4곳이 참여했으며 만기 1년에 차입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리보(EURIBOR) 금리에 2.5%를 더한 수준이다. 차입금은 수출입금융 등 고객 지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차입을 포함해 3월에만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6500만달러, 중동계 은행에서 3500만달러 등 총 8억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차입했다.
이는 올 들어 유럽과 중동, 미주 지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업홍보(IR) 활동을 펼치며 투자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클럽 론 방식의 차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이번 차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한은행의 높은 신인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4월 중 만기 1년 이상의 외화 2억5000만달러 가량을 차입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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