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년 꿈 이뤄···112층 2014년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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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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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착공될 전망이다.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본회의(위원장 손지열 변호사)를 열어 제2롯데월드 112층(555m) 신축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그동안 쟁점사항인 비행안전과 관련해 위원회는 ‘공군본부 롯데물산 간 합의서’의 이행을 조건으로 제2롯데월드 건축고도를 203m로 제한한 지난 2007년 7월26일 결정을 철회했다.

이로써 그동안 안전성과 특혜 의혹 등 논란을 빚어온 제2롯데월드는 지난 1988년 송파구 부지를 매입한 이래 20년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제2롯데월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8만7000㎡ 부지에 112층 높이의 슈퍼타워(가칭)로 들어서게 된다. 지상 112층, 555m의 초고층 복합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공사비만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롯데월드 개발 프로젝트는 크게 112층짜리 슈퍼타워와 8개 부속건물로 구성된다. 

관심이 집중되는 슈퍼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12층에 연면적 28만300㎡에 달한다.

슈퍼타워 내부에는 사무실을 비롯해 특급호텔, 면세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들어설 호텔은 250실 규모의 6성급 호텔로 지어진다.

또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면세점도 호텔과 같은 빌딩 안에 들어선다. 공동주택과 같은 주거시설은 들어서지 않는다.

슈퍼타워 주변의 건물들은 지난해 6월 인허가 관련 행정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이미 터파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부속건물에는 롯데명품관 에비뉴엘을 비롯해 복합영화상영관인 롯데시네마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슈퍼타워 주위를 둘러싸는 형태로 건립될 쇼핑몰에는 패션월드, 스포츠 메가스토어, 영 패션시티, 키즈 월드, 다운타운 롯데, 라이브 타운 등이 들어선다.

건너편에 있는 기존 롯데월드 쇼핑몰도 이미 20년이나 지나 시설이 노후됐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신축 쇼핑몰은 112층 슈퍼타워의 완공 시점인 2013년보다 2년 앞선 오는 2011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는 예상되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롯데물산을 통해 650억원을 부담키로 했다.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세 가지이다. 버스 환승센터를 세워 잠실 사거리 주변도로를 회차하는 광역버스 23개 노선을 정비하고 탄천변의 도로를 확장하는 한편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통해 도로 용량을 10~15%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1000억원을 들여 잠실 사거리 지하광장을 개조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연평균 1조2000억원의 매출과 2만3000명의 상시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4조8400억원의 생산효과와 250만명의 고용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초고층 건설기술 축적을 통해 2010년에 약 50조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초고층 건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초고층 건물 건축에 따른 1차적 경제효과 외에 글로벌 랜드마크 역활을 통해 외국인 입장객 수 20~30% 증가 등 2차 효과의 발생도 예상된다. 연간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타운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의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완공 후 약 2만3000여명의 상시 고용효과와 더불어 일일 1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최초의 100층이상 건축물이며 전세계적으로도 10위권 이내의 초고층 건축물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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