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5개월만에 급락세 둔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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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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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광공업생산 10% 감소..전월비 6.8% ↑, 2개월 연속 증가
경기선행지수 15개월만에 상승세 전환...경기 저점 예고

   
2월 산업활동 동향
 

급락세를 보이던 광공업생산이 2월 들어 5개월만에 추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3% 감소했다. 1월 광공업생산이 -25.6%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개선된 수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9월 6.3%를 시작으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 올해 1월 -25.6%로 급전직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추락국면이 5개월 만에 일단 완화됐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1월에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6.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업종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반도체·부품(15.9%), 자동차(-20.1%), 1차 금속(-21.5%)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기타운송장비(32.7%), 담배(43.1%) 등은 증가했다.

2월 생산자 제품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6% 감소한 가운데 생산제품 재고는 4.4% 감소해 출하가 재고 크게 웃돌았다.

2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반면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줄었다.

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6.7%로 전월에 비해 5.3% 포인트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0.1%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교육서비스업(4.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4%), 부동산업 및 임대업(2.7%), 금융 및 보험업(1.6%) 등이 증가했으나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8%), 운수업(-0.7%), 도매 및 소매업(-0.4%)은 하락했다.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 가공식품 등 비내구재 모두가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2%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5.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공공 부문이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민간 부문의 건축실적이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 부문의 토목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의 수요부진으로 주택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등이 부진해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재고순환지표, 기계수주액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비 0.5% 포인트 상승, 15개월째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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