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판 앱스토어, 장밋빛 미래는 있는가

"소프트웨어 유료 업데이트가 수익성이 있을까요?“

무료 업데이트가 대부분인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유료 업데이트를 시작하는 회사에 대해 업계 관계자가 던진 말이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유료 업그레이드를 검토하는 몇몇 회사들조차도 과연 ‘유료’가 소비자들에게 먹힐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서상 소프트웨어는 곧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유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클 것이라는 것이다.

또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도 금방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칠 게 뻔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불법 다운로드 반대 운동이 확산되면서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현영민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위원회 부정복제물 신고센터 팀장 “과거에 비해서 불법 다운로드 정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PC상에 영상물, 영화, 음악과 사무용 프로그램 불법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PMP, 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정부차원에서 오프라인상에서 떠도는 불법 모바일 콘텐츠를 단속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모델로 한 콘텐츠 거래 장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앱스토어는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3만여건의 소프트웨어가 등록됐으며 5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서비스 회사 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에 둔감한 소비자들이 여전하다면 한국판 앱스토어는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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