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품주가 경제불황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보고서가 나온 뒤 나란히 급등했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조선부품업체인 하이록코리아는 전날보다 무려 840원(10.30%) 오른 8990원을 기록했고 한라레벨과 케이프도 각각 5.88%와 2.84% 올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여파로 조선업종지수가 떨어지고 있지만 호황기에 기술력과 자본력을 축적해 온 조선부품업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하이록코리아와 한라레벨, 케이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프는 선박용 실린더라이너 제조업체로 세계 2위 회사다.
전 연구원은 "케이프는 엔화 강세에 힘입어 세계 1위인 일본 동아공기를 제치고 선두로 성장할 기회를 잡고 있다"며 "애프터서비스 시장 진출과 주물공장 완공으로 중장기 성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용 계측기를 만드는 한라레벨은 해외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고 있다.
전 연구원은 "한라레벨은 신제품 개발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향후 3년에 걸쳐 꾸준히 외형과 수익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박용 밸브업체인 하이록코리아는 다른 테마 종목에 비해 덜 올랐다는 점이 매력이다.
전 연구원은 "하이록코리아는 발전소와 조선, 해양플랜트, 석유화학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유망 중소형주가 평균 100%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 회사는 90%를 겨우 넘겨 밸류에이션 매력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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