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주(OECD) 국가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석유공사가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휘발유값은 명목환율로 계산할 경우 OECD 28개 회원국 중 21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그러나 물가가 반영된 실질적 기준인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가격은 4위권이었다.
원화 가치 하락이나 유류세 인하 등으로 명목 가격은 높지 않지만 물가를 반영한 체감 휘발유값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OECD가 발표한 지난해 PPP 환율 기준 우리나라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리터당 2.459달러로 터키(3.624달러), 폴란드(2.552달러), 슬로바키아(2.462달러)에 이어 28개국 중 네번째로 비쌌다.
PPP 환율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51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은 리터당 1.017달러로 물가와 구매력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였다. 네덜란드(1.922달러), 독일(1.819달러), 영국(1.740달러), 일본(1.489달러) 등도 2달러 미만이었다.
석유공사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은 명목 기준으로는 OECD에서 낮은 편이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하면 굉장히 비싼 수준"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가격이 유럽 국가나 미국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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