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엔고 현상을 이용해 일본 온라인쇼핑몰 시장에 진출하는 개인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6일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업체 메이크샵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인 온라인쇼핑몰의 일본 인터넷 연동서비스인 메이크트랜스 가입자는 4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명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입 문의 전화도 엔고가 뚜렷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메이크트랜스는 국내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변화를 일본어로 실시간 번역해 일본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직접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메이크트랜스를 이용해 지난해 일본에 판매한 제품 총액은 11억2천만원으로 서비스를 처음 개시한 2007년 1억3천만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직 판매금액이 많진 않지만, 점차 판매상들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소문을 타고 있어 판매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역 서비스가 아니라 아예 일본에서 온라인쇼핑몰을 문을 연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메이크샵의 일본 합작 법인 GMO 메이크샵측은 "구체적인 숫자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근 일본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한국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가습기 전문 쇼핑몰인 가이아모를 운영하고 있는 이만희(54)씨는 "일본도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가격 경쟁력 탓인지 지난해 말부터 주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에 물건 5개를 파는 것보다 일본에서 하나를 판매하는 게 이윤이 더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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