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라벨로 와인을 짐작한다


조흥주의 와인 이야기

와인은 국가나 지역, 와인메이커에 따라서 라벨을 표기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와인의 라벨만 유심히 살펴보면 대충 ‘어떤 와인이겠구나’ 하는 짐작을 할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의 경우는 특징적으로 대부분 포도의 품종을 따로 표기를 하지 않고 와인 회사명이 가장 큰 글씨로 표기되어 있으며(예: Ch. Margaux) 그 아래 원산지가 있고(예 : Bordeaux, Medoc) 바로 아래 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예: AOC, Vin de Pay)

부르고뉴 지역의 경우도 보르도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포도 재배지역이 가장 크게 표기된다는것이 다른점 입니다.(예 : Romanee-Conti, Gevrey-Chambertin)

프랑스와인의 경우는 대부분 각 지역별 주 포도품종이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포도품종이 표기되어 있지 않더라도 관심있는 지역의 특성을 알아둔다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이태리 와인의 경우는 특정 와인의 브랜드 명(상표명)이 가장 크게 표기가 되는데 그 아래 포도 재배지역을 표기하고(예 : Chianti Classico) 등급을 표기 합니다.(예: DOCG, IGT)

여기서 이태리 와인 등급 중 최고급 등급인 DOCG 등급의 경우에는 모두 와인 병의 목 부분에 분홍색 띠를 두르고 있어서 한 눈에도 이 와인은 이태리 최고 등급의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태리와인의 경우에는 뒤쪽의 라벨에 와인의 설명을 상세하게 표기를(포도품종이라든가 어울리는 음식등) 한 와인도 자주 볼수 있습니다.

그 외 미국, 칠레, 호주 등의 와인은 비교적 친절하게 와인명과 회사명, 포도 재배지역과 품종, 등급 등을 대부분 표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소비량은 꾸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와인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와인업계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사 와인에 대한 특징이나 설명 등을 라벨에 표시하는 예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칠레의 유기농 와인인 꼬이얌(Coyam)의 경우는 해마다 바뀌는 브랜딩에 쓰이는 포도 품종과 와인의 설명을 라벨의 아래쪽에 비교적 자세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두명의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 ‘미셸롤랑’과 ‘다니엘 피’에 의해 만들어진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인 이스까이(Iscay)는 이 두 사람의 테이스팅 노트를 표기하는 것으로 라벨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와인의 라벨에는 영어를 비롯해 제조국의 언어까지 알수 없는 말들로 빼곡히 적혀져 있지만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와인의 이름과 포도 재배지역, 포도품종, 국가별 와인의 등급표기, 와인 회사명등을 그나라의 언어로 풀어서 표기한 것일 뿐 입니다.

그렇다면 집에 모셔둔 선물로 받은 와인이 어떤 지역의 무슨 품종으로 만들어 졌으며, 어느정도의 등급의 와인인지 알 수 있겠죠?
Joe1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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