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국내 PC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삼보컴퓨터와 한국HP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4분기 전체 PC시장 점유율에서 12.5%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다. 올 2월에는 3년 만에 월 최고 매출인 46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에만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보는 PC업계 3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올해 매출 목표를 51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트북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올해 PC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트북 시장 강화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한국HP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 판매대수 기준 국내 전체 PC시장에서 삼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또 외산 브랜드로는 드물게 국내 PC시장에서 지난 4분기 이후 13주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는 국내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PC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노트북 제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HP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HP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올 1분기 HP 매출액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HP의 주력제품인 노트북과 넷북을 통한 시장공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15~2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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