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인사이트가 해외보다 낮은 사양과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인사이트는 북미 지역 모델에 포함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이 빠져 있다. 하지만 가격은 국내 제품은 출고가가 69만원으로 북미 지역 이통사가 정한 공식 가격인 300~400달러(한화 40만~53만원 상당)보다 더 비싸다.
업계에서는 보조금과 약정제도에 따라 출고가와 판매가가 차이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30만원까지 가격이 차이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특히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LG전자가 국내와 편차를 크게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LG전자가 밝혔던 가격을 낮춰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마케팅 전략과 어긋나고 삼성전자의 ‘티 옴니아’와 비교해도 문제가 있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는 국내 모델이 카메라 화소와 DMB 지원 등 사양 면에서 해외 모델에 비해 뛰어나지만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으로, 유럽 지역(600유로달러.한화 106만원 상당)보다 더 싸다.
LG전자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을 고려하면 2년 약정에 북미에서는 200달러(한화 26만원)이고 국내는 23만원 정도로 소비자에 공급되는 가격은 국내가 더 싸다”며 “해외와 다르게 사업자 전용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칩셉 비용이 적용돼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