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소프트웨어로 발상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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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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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산업, 소프트웨어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BR> 통신사업 글로벌화, 성공노하우 '현지화'가 관건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뜻있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식경제 위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겠습니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에 입가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진다.

숙연하게 의정활동 포부를 밝힌 순간만큼은 과거 국내 최대통신업체 CEO를 역임한 관록이 배어 나오는 듯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현재 자유선진당과 공동교섭단체인 ‘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수석부대표,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비례대표로 18대국회에 입성하긴 했으나 KT, KTF 대표 등을 거치면서 형성한 폭넓은 인맥과 해박한 전문지식을 응용한 상임위 활동으로 ‘중진 같은 초선’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정치는 CEO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겸손으로 서두를 뗀 그는 대한민국 IT분야의 발전과 글로벌화를 위한 두 가지 길을 제시했다.

우선 이 의원은 기존 하드웨어적 사고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 IT산업은 이제 하드웨어(HW)에 치중된 구조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등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식기반 사회로 전환 중이나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SW) 개발비용 산정 시 그 가치보다는 ‘프로그램 코드가 몇 줄이냐’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등 불합리한 제도가 많다는 것.

이 의원은 “정부의 규제완화와 기초연구개발비( R&D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은 의정활동 기간 동안 반지식사회적 법제도를 찾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KT 등 통신사업자의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서도 “국내시장 성공노하우를 얼마만큼 현지화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의원은 “KT의 경우 과거 러시아기업 NTC를 인수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 마케팅과 고객서비스를 이식, 블라디보스토크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게 한 사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기업 잉여자금을 비축하는 등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6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KT-KTF와 관련, “합병이 기업경쟁력 제고를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화를 위해선 KT와 KTF의 조직문화 통합을 단기간 내에 마무리 짓고 사업 분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새로운 성장엔진 마련이 관건인데 이익관리형 보수적 전략보다는 다소 리스크가 있더라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예컨대 인터넷TV( IPTV) 사업의 경우 플랫폼 관리 보다는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의원은 문방위 소속으로서 YTN 노조간부 체포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YTN 문제는 MB캠프 특보였던 분이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1년간 경영능력이나 조직 장악력의 한계를 가져왔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언론인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체포하고 구속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의 지난 1년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나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당은 일자리나누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중소기업특위를 구성하는 등 나름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작은 목소리라고 외면하지 말고 당의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은 비중 있게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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