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장녀, 이부진 스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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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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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임세령 대상그룹 장녀
올들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대상그룹 후계구도가 이재용 전무와 이혼한 대상가 장녀 임세령 씨가 아닌 차녀 임상민 씨로 알려지자, 일부 블로그 사이트에서 대상그룹 일가 뿐 아니라 '이부진'을 검색하는 사람도 급격히 늘어났다.

'후계구도' '이재용 이혼' 외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부진 전무에 대한 검색이 늘어난 것은, 세간의 관심이 부쩍 늘었음을 보여준다.

이 전무는 지난 1월 삼성가 3세로서 유일하게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또 2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임세령 씨와 이혼해 이미지에 타격을 받자, 삼성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3월에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에 놓여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에 이부진 전무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전무는 지금까지의 사업에서 높은 수완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같은 행보가 후계 구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그는 신라호텔의 경영에 참여해 3000억원대였던 매출을 지난해 8748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사업 능력에 대해서 인정받았다. 특히 이 같은 매출을 이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은 이 전무가 직접 진두지휘한 사업이었다.

게다가 이번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간 식음료부분 사업에서마저 성과를 낸다면, 이 전무의 삼성가 내에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다.

또 최근 재계에 여성 후계자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는 여성 CEO라는 점도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무 외에도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정지이 현대 U&I 전무,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대상그룹의 임세령, 임상민 씨 등 여성 CEO에 대한 주목도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설'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부진 전무는 경영에 대한 참여 포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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