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나흘만에 8000선을 탈환했다.
웰스파고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데다 미국 19개 은행이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경제의 자유낙하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6.27포인트(3.14%) 오른 8083.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1.40포인트(3.81%) 상승한 856.56, 나스닥지수는 61.88포인트(3.89%) 뛴 1652.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웰스파고는 이날 지난 1분기에 30억 달러(주당 55센트)의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블룸버그 전망치의 두배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다른 은행들의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미 재무부로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는 19개 은행 모두가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금융주의 강세를 부추겼다.
웰스파고는 32%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피프스서드뱅코프가 각각 35%, 36% 상승했다.
부르스 바이틀스 로버트배어드&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적 전망치가 매우 낮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맞이 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P500지수 옵션을 토대로 발표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 떨어진 36.53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에 VIX가 40을 넘었던 경우는 지수가 나온 19년 동안 4차례뿐이었고 10일 이상 40을 웃돈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또 지난해 9월 29일 이후 VIX가 40을 하회한 경우는 8차례에 불과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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