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10일 퇴임사인 ‘떠나는 자의 변’에서 “지난 2년간의 우정사업본부장직과 30년 평생을 몸담아왔던 공직을 떠나게 됐다”며 “영광스럽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007년 4대 본부장에 취임한 후 2년 임기를 마치고 10일 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본부장은 한국우정의 성공 요인은 “동반자적인 노사관계, 상생하는 노사관계”라며 “당신들이 이 조직의 주인이고, 당신들이 한국우정 발전의 주역들이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본부장은 “30년 전의 우체국과 비교했을 때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한국 우정이 발전했다”며 “우본은 예산, 조직, 인력, 인센티브 제도 등 핵심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운 공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만성적인 적자기업을 국내 기업 순위 20위권에 드는 ‘종합 물류·금융기업’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인 우편업무에 IT를 접목해서 첨단의 우편물류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우리 한국우정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영혁신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정 본부장은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우리가 맡고 있는 우정은 물이나 공기와 같은 존재”라며 “평상시에는 그 고마움을 잘 모르지만, 공기나 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듯이 우리의 우정이 없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한 통의 편지나 한 꾸러미의 소포를 나르는 것이 아니라 농·어촌 지역 등 국가 균형 발전과 이 나라 물류의 한 축을 맡고 있다”며 “힘들여 모집하는 한 건의 예금, 한 건의 보험이 모여서 서민 가계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나아가 이 나라 국가재정과 기업 활동의 지원과 SOC건설 및 지역 경제를 살리는‘돈 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기본을 생활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개혁이고 혁신”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한번 우정(郵政)은 영원한 우정(友情)’이라는 말처럼 ”영원한 우정인으로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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