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천덕꾸러기'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 산업은 폭력성, 언어파괴, 과몰입 등 게임의 역기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게임업체들은 이러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전환을 위해 올바른 게임문화 육성은 물론 게임의 순기능 개발 강화, 게임중독 상담 치료 지원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절제력이 부족한 저연령층 이용자들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녀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부모가 만 18세 이하 자녀의 게임 이용 내역을 확인하고 권장 게임 이용 시간을 설정 할 수 있어 저연령층 이용자들은 부모들의 자율 규제를 통해 올바른 게임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또 각 게임업체들은 언어파괴 방지를 위해 게임 내 채팅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NHN한게임은 지난달 말 건전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욕설과 비방, 음란성 단어 등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채팅 메시지 관리 시스템'을 캐주얼 게임까지 확대 적용했다.
기존에는 고스톱, 포커 등 성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웹보드게임에 한해 적용됐지만 저연령층에게도 올바른 게임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테트리스, 신윷놀이 등의 캐주얼 게임까지 확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욕설이나 사행성 채팅과 관련된 금칙어를 설정, 자동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적발한 후 적절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업계의 자정 노력은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다.
넥슨은 청소년 전문단체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학교 방문 교육을 통해 인터넷 활용법과 정보 윤리를 가르치는 '기분좋은 네티켓 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호초등학교, 무학초등학교 등 10여 곳의 학교와 공부방을 대상으로 네티켓 수업을 실시한 바 있다.
NHN한게임도 게임 과몰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지정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로부터 무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교육용 게임 개발 강화등 게임의 순기능을 통한 이미지 쇄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김정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사회적으로 게임업계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며 "한자마루 등 교육용 게임과 같은 공익성 게임 개발로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중점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 스쿨존 사이트 |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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