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커피’ 시대… 편의점도 팔 걷어붙여

  • 국내 커피 브랜드, 대기업 제조사 등과 제휴

   
바이더웨이, 테라로사 아메리카노 커피.
 
1000원 김밥에 이어 1000원 커피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저가를 표방하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선보인 1000원 커피가 최근 인기 몰이를 하자 편의점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 GS25, 바이더웨이 등은 대기업 제조사나 국내 커피  브랜드와 제휴해 1000원 등 저가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강원도 강릉에서 유명한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와 계약을 맺어 에소프레소를 직접 만들어주고 있다.

현재 1300여개 바이더웨이 점포 중 100여개 점포에서 아메리카노 등을 1000~2000원대에 판매중이다.

최민호 바이더웨이 브랜드전략팀 대리는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서 1500원으로 낮추자 매출 상승률이 28%를 육박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다시 1000원으로 낮추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과 동일한 반자동 머신을 사용해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점과 저렴한 가격, 로스팅 후 15일 이내 판매 등이 메리트로 작용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이더웨이는 △메뉴의 정확한 매뉴얼화 △철저한 신선도 관리 △합리적인 가격 △질 좋은 원두와 신선한 커피 등으로 저가 커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바이더웨이는 올해 안으로 카페형 점포를 100여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원두커피를 매장에서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250여개 매장에서 M&M과 스니커즈로 유명한 마스(MARS)사에서 만든 원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훼미리마트 매장은 5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GS25는 롯데칠성음료와 계약을 맺어 ‘카페 칸타타’를 내놨다. 칸타타의 가격은 1000~1500원대다. 현재 60여개 매장에서 칸타타가 판매 중이다. GS25는 앞으로 칸타타 판매 매장을 100여개 더 늘린다.

한편 국내 커피 시장은 일본과 같이 인스턴트 커피에서 에스프레소 및 드립식 원두커피로 빠른 속도를 내며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커피 음용이 습관화된 소비자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여 브랜드 간 선호도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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