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불황에 강하다"

  • 유럽·인도·중국 신규 매장 대폭 늘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신규 매장을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올해 예산안 중 해외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유럽 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보도했다. 유럽 매장 240개를 신설하고 800개 기존 매장 중 400개에 커피메뉴 브랜드인 '맥카페'를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깊어져만 가는 불황 속에 값싼 패스트푸드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매장이 개설될 러시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기존 유럽 시장에도 맥도널드의 자리를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은 손해를 보고 있지만 맥도널드는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맥도널드의 매출이 유럽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 기인한다. 유럽 시장의 2007년 매출은 90억 달러로 미국의 80억 달러보다도 앞섰다.

맥도널드의 욕심은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올해 인도와 중국 시장에 매장 수를 늘려 인도 140여개, 중국 125개를 각각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양국 신규 매장의 절반 정도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점포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운전자가 차에 탄 채 음식을 주문해 신속하게 음식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제프리 슈워츠 중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중국 60개 매장의 매출 중 28%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의 결과"라며 중국에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시사했다.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 사업 외에도 올 봄에 베이징 셔우두국제공항에 고급 맥카페를 오픈해 커피와 제빵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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