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태양전지셀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모습. |
한화그룹이 불황의 파고를 뚫기 위한 전략적 사업의 일환으로 녹색성장 강화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글로벌 초강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오는 2017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녹색성장 투자 분야는 △태양광 에너지 △수소 및 연료전지 △나노 입자 △탄소배출권 등 4가지로 압축된다.
녹색성장 분야에는 올해 3000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분야에 2조, 나머지 3개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대응 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 태스크포스(TF)도 함께 출범시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Great Challenge(위대한 도전) 2011' 프로젝트는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재원이 마련되며 2017년 이후에 연간 5~6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고위관계자는 "2011년을 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 시기로 잡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소요기간을 3년으로 본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확보된 전력을 바탕으로 3년내 그룹의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 글로벌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주)한화와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풍력, 지열, 폐기물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화S&C를 중심으로 한 첨단그린도시 등을 추가적인 녹색성장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마련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온실가스 규제정책에 대응하는 등 범국가적인 측면에도 일조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TF는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 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등의 서비스·레저 업종 계열사,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총 1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아래 신사업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나가려는 분야는 태양광 사업과 탄소나노튜브 사업으로 각각 8000억원과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전지 셀 생산과 함께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도 참여해 '폴리실리콘으로부터 셀'에 이르는 생산체제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각 사업간 시너지 창출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에 정통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석유화학 분야가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이 급상승하고 있고 올해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L&C의 경우 유사사업군을 통폐합하는 등의 사업구조 혁신과 원가절감 운동을 통해 올해 30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고 2011년까지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0년 국내 건설사 10위내 진입과 2011년 수주 4조5000억원,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설계, 기획, 시공 등 각 분야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원가 1% 혁신운동을 시작했다.
한화건설은 또 중동지역의 전략거점을 집중 공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정부발주 공공공사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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