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강신도시의) 분양시기를 묻는 전화가 많이 늘었다. 서울 집값이 많이 뛰는 등 부동산 시장이 슬슬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나"
지난 12일 찾은 김포한강신도시 4공구 건설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P공인중개사의 말이다.
그는 "경전철과 고속화도로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며 "한강 조망권을 가진 4공구에 특히 관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찾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4공구 택지기반공사 현장. 모래와 흙을 실은 트럭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
한강신도시는 363만㎡에 아파트 4만5517가구 등 총 5만2538가구가 들어서며, 예상 수요인구는 14만5000명이다.
한강신도시는 인근 인천 청라지구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수로도시로 건설된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3.1㎞의 김포대수로와 2.1㎞인 가마지천의 폭을 늘려 유람선이 운행되며 이들 수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로 핏줄처럼 실개천을 연결하게 된다.
교통입지도 양호하다. 서울도심과 26㎞ 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거리도 가까우며 진출입이 쉽다. 한강변을 따라 올림픽대로와 신도시를 연결하는 왕복6차로의 고속화도로도 신설된다.
한강신도시는 청약가점이 낮고 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보는 곳 가운데 하나다. 특히 김포 거주자에게 30%가 우선배정되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한강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였다. 현재 시세는 1000만~1100만원정도다.
인근 W공인중개사는 "A건설사 직원들이 분양가 조사를 위해 방문한적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900만원선에서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올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계획이 잡혀 있는 물량은 1만여가구에 이른다.
우미건설이 AC-2블록에서 1058가구(132~174㎡) 대단지 아파트를 오는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남측으로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서쪽으로는 학교 두 곳이 들어서 교육여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명종합건설은 Aa-08블록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시공은 KCC건설이 맡는다. 총 109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80㎡의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도시 중심의 김포대수로와 가까우며 지난해 입주를 마친 장기지구와도 접하고 있어 기존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화성산업도 AB-16블록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는 109㎡ 단일면적으로 648가구가 분양된다.
이밖에 경남기업, 성우종합건설, 우미건설, 중흥건설 등도 올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114사의 김규정 부장은 "경제상항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김포나 고양, 일산, 서울 강서 등 주변 실수요자들은 한번 노려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