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알고 그녀는 모르는, 따뜻한 비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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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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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봄, 그녀는 알고 그녀는 모르는, 따뜻한 비밀 이야기가 펼쳐진다.

상큼한 그녀들이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함으로 우리 곁으로 온다. 자매로 분한 공효진과 신민아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무엇보다 그 생생함으로 주목되고 있다. 성공적이든 성공적이지 않든, 지금의 영화시장엔 컨셉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공식에 맞춘 듯한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선을 돌려 섬세한 관찰력과 직관력을 뽐내는 한 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극적인 긴장감과 영화적 재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로 데뷔하는 부지영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 마치 영화 속의 오명주(공효진), 박명은(신민아) 자매처럼, 제주도에서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랐다는 부지영 감독의 자전적 배경을 살린 본인 각본에 힘입어, 마치 제주도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활어 같은 생명력을 자랑한다.

공효진, 신민아처럼 상큼한 그녀들을 닮은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서는 두 여배우가 그려내는 자매의 모습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 거리다. 한 가족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른 명주, 명은 자매는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 공효진, 신민아에 의해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함으로 다가 온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오는 23일, 스폰지하우스와 CGV무비 꼴라쥬 상영관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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