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청라 '분양대전(大戰)'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이 16일(목요일)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청라 한라 비발디'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라 분양대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6월까지 청라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1개 업체에서 8597가구. 적지 않은 대규모 물량이다.
청라지구 분양이 관심을 끄는 것은 청라지구 분양 결과가 올해 전반적인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물량이 분양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은 분양 시장이 최근 해빙무드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청라지구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건설사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건설사들은 청라지구에서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질 경우, 곧 있을 김포 한강신도시 등 여타 대규모 분양단지에서도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견본주택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경쟁사의 눈치(?)를 살피며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제일 먼저 견본주택 문을 여는 한라건설은 준비한 동영상을 통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청라지구를 소개하는 한국토지공사의 동영상물과 자체 제작한 동영상 2편을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자체 제작한 동영상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비발디'가 입주하는 단지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이에 앞서 이미 상담도우미를 청라지구에 배치해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전개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16일 견본주택을 열려던 한일건설은 분양승인 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이달 말로 개관일을 늦췄다.
역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견본주택을 마련중인 한화건설도 분양승인이 나오는대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공 관계자는 "협약체결 등이 순조로울 경우 2013년 9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우수한 외국교육 기관이 청라에 설립되면 해외유학 수요의 일부를 국내에서 충족시키고 나아가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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