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급락에 내국인 투자액 13%↓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 증시 급락으로 내국인의 해외증권 직접 투자잔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내국인 투자자가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한 금액(시가기준)은 3월 말 현재 94억5천만달러로 작년 3월 말 108억3천900만달러에 비해 13% 감소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중국(1억400만달러→5천100만달러)과 일본(17억5천만달러→8억6천만달러)이 1년 새 각각 51% 급감했고, 홍콩(27억8천800만달러→13억8천200만달러)도 50%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미국(3억4천200만달러→3억3천800만달러)은 1% 감소하는 데 그쳤고, 유로채시장(54억5천600만달러→67억9천500만달러)은 25%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1분기에 예탁결제원을 통한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 규모는 2만8천497건, 22억5천6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결제건수로는 42%, 결제액은 56% 늘어났다.

유로채시장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결제건수는 700건으로 211%, 결제액은 17억6천500만달러로 410% 급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해외시장의 주가가 급락해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줄었다"며 "올해 1분기로만 보면 한국 기업 발행 유로채권에 대한 투자 증가와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결제 방식 변화 등으로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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