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앞두고 여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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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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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을 등 5곳 한나라 우세...덕진·완산갑 무소속 연대

4·29재보선 후보등록이 15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인천 부평을 등 5개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우세 속에 상황에 따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보선은 전·현정권 심판이라는 기치 외에도 ‘박연차 파문’ ‘정동영 뇌관’ ‘친이-친박 갈등’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변수로 ‘3대2’ 혹은 ‘5대0’ 양상까지 전개될 수 있어 여야는 물론 유권자들의 긴장도도 높아가는 형국이다.

◆부평을·울산북·경주, 與 ‘우세’

이번 선거 최대 뇌관은 인천 부평을이다. 지역색이 엷고 수도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전체적 승패를 가늠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평 최대현안이 ‘GM대우 살리기’인 만큼 한나라당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민주당은 GM대우의 전신 대우차 노조대표 출신 홍영표 후보를 내세웠다.

각자 ‘경제살리기’라는 슬로건에 맞는 최고의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여론은 이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노무현 파문’이 확대되면서 지역경제를 퇴보시킨 현 정권심판이라는 기치가 무색해졌다. 본색깔을 잃은 부화뇌동식 ‘경제살리기’는 전략적으로도 실수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같은 이유로 경북 경주와 울산북 또한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선거구다.

울산북의 경우 지역 내 한나라당 지지도가 40%를 웃돌뿐더러 지역에 산재한 현대자동차와 연관 있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지원사격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인 만큼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변수다.

성사만 되면 양당은 인지도가 낮은 박 후보를 제치고 당선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때문에 오는 15일 전까지 후보결정 방식을 둘러싼 막판조율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북 경주의 경우 한나라당 내 친이(정종복 후보)-친박(정수성 후보) 간 ‘집안싸움’ 양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 승리하든 선거 초반 ‘정 후보 사퇴종용 파문’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당에도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점쳐진다.

◆덕진·완산갑 ‘무소속 돌풍’ 이나

민주당 ‘텃밭’이었던 전주 덕진과 완산갑은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예상된다.

이에 한나라당은 전희재 후보(덕진), 태기표 후보(완산갑)를 내세워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대립각으로 생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덕진의 경우 과거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무소속)과 전략공천 된 김근식(민주당) 후보 간 ‘2파전’ 양상이다.

하지만 덕진이 워낙 정 전 장관의 영향력이 크다. 또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임수진 전 한국농촌공사 사장도 1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부 분열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선거 분위기가 완산갑까지 이어지리라는 우려다.

민주당은 친노 인사인 이광철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으나 ‘노무현 파문’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금 100% 당선은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덕진 후보인 정 전 장관 측은 경선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오홍근, 김형욱 예비후보 측에 ‘무소속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무소속 돌풍’에 휘말려 자칫 ‘텃밭’마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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