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엇갈린 전망··· 증권사 간 목표가 '천양지차'


다논 코리아(Danone Kore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LG생활건강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다논 코리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9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다논 코리아와의 제휴는 이미 예견된 이벤트로 이번 제휴를 통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기존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 증권사 사이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 차이가 5만3000원이나 나는 것이다. 

10일 프랑스 다국적 식품기업 다논의 한국법인 다논 코리아는 LG생활건강과 한국시장에서 요거트 유통에 관한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논 코리아는 요거트 제품을 개발, 생산, 소비자 마케팅을 담당하고, LG생활건강은 유통, 판매, 거래처 마케팅을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제휴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올해 300억, 내년 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2011년에는 12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유제품의 판매 마진이 16% 이상으로 추정되고 유제품의 수익성이 타음료사업보다는 고부가인 점을 감안할 때 유제품 영업이익률이 작년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영업이익률 9.8% 수준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비용 없이 다논의 선진화된 냉장 기술과 LG생활건강의 유통망을 활용해 매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희승 연구원은 "향후 냉장 유통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인 제품군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제휴는 예견된 이벤트로 이익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다논 코리아와의 제휴는 예견된 이벤트로 이익에 기여하는 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다논 요거트 제품의 판매 대행 비즈니스는 LG생활건강이 수차례 계획을 밝혀온 신규 비즈니스로 가능성이 예견됐던 이벤트"라며 "다소 낙관적으로 제시된 회사의 계획이 100% 실행된다 해도 2010년 영업이익을 약 90억원(기존 대비 약 5%) 증가시키는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히려 조만간 생활용품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LG생활건강 시장점유율 확대 및 가격 경쟁 완화가 가능하다면 훨씬 강력한 가치 동인이 될 것"이라며 "이미 예견된 이번 이벤트가 최근 부진했던 LG생활건강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전일인 13일 1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전 10시34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1500원(0.94%) 오른 16만500원에 거래중이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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