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4일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 일명 대심도(大深度) 철도 건설 계획안을 확정 발표했다.
대심도 철도는 확정안에 따라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3개 노선으로 건설되며 오는 201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4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을 실시한 대한교통학회는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통해 2016년 광역급행철도 완공 이후, 하루 76만명이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사업비는 총 3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는 민자 51.6%(5조7395억원), 국비 21.3%(2조3692억원), 지방정부 7.1%(7897억원), 개발분담금 20%(2조2246억원) 등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발표된 연구용역 결과 및 도의 입장을 담은 계획안을 이번주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밝힌 국토부는 경기도의 이번 연구용역결과를 올해 말 확정 예정인 정부의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계획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2016년까지 킨텍스~동탄 광역급행철도를 우선 건설한다는 계획이어서 경기도의 3개 노선 동시 건설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노선이 먼저 개통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노선의 경우 부분적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GTX의 추진에 모든 행정적, 제도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이름을 가칭 GTX(Great Train Express)로 명명하고, 국토해양부와 협의 및 공모를 통해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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