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스코, 한국 IT분야 20억달러 투자

세계 최대의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 시스템스가 우리나라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향후 5년간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14일 청와대에서 면담한 챔버스 회장은 "앞으로 한국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저탄소, 도시개발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시스코의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과 기술력은 한국의 도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스코의 녹색기술은 한국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녹색성장 비전과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몇년전 미국의 경제위기 당시 챔버스 회장이 3년간 1달러에 연봉계약을 해 화제가 된 것을 언급, "기업회생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평가한다"며 "이번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업의 도덕성과 경영윤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챔버스 회장은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 IT 인프라와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녹색성장 전략은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있다"며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이로써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다른 중진국과 개도국으로도 수출할 수 있는 모델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스코가 지난 2000년부터 국내에 7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앞으로 5년간 2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IT 인프라와 벤처기업들의 기술력,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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