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미래 신성장동력은 'R&D·인력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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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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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연도별 SK그룹 R&D 투자 규모

SK그룹이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 규모를 대폭 늘린다.

SK그룹은 올해 R&D 규모를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늘려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오는 2012년까지 R&D 분야에 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녹색기술∙정보 통신기술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은 R&D와 인재확보에 있다고 보고 올해 신입사원을 당초 계획보다 25% 늘린 1000명을 뽑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있는 인재채용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경영환경이 악화돼 어렵더라도 R&D와 인재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 녹색기술, 차세대 정보통신, 생명과학, 정보전자 소재 분야에 모두 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같은 R&D 투자규모는 지난해 투자한 1조1000억원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04년도 SK그룹의 R&D 투자규모가 35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그룹 R&D 투자규모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분야별로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그린카 등 녹색기술 △차세대 망 기술, 차세대 인터넷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LCD용 부품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등 4대 집중 투자분야를 설정했다.

SK그룹은 또 올해에는 신입사원을 800명 가량 뽑을 계획이었으나 미래성장동력인 인재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보다 25% 늘린 1000명을 선발키로 최종 결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출과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200명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SK 상생 인턴 1800여명과 경력사원 채용 등을 포함해 SK그룹의 올해 전체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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