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미 금융 부문 고무 조짐"

로런스 서머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미 금융 부문에 일부 고무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위원장은 이날 뉴욕에서 펀드 매지저와 은행인 등이 참여한 금융권 대표자 모임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 시스템의 압력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부문은 "앞으로 상당 기간 정비 단계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미 경제에 대해서도 가파른 내리막을 거쳐 현재는 "다소간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평지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불확실성이 커 올해 초반에는 결코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주 혼란스런 상황이다"이라고 진단했다.

서머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것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 나온 것이다. 그는 이를 골드만 삭스가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할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정 기업들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보다 일반화한다면 아무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영구적으로 만들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도 장기적으로는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시스템을 보게 되기를 틀림없이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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