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기회복 신호에 반등···다우 8000 탈환

뉴욕증시가 장막판에 일제히 반등했다. 일부 경기지표 호조에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살아나며 다우지수가 8천선을 탈환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9.44포인트(1.38%) 상승한 8029.62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56포인트(1.25%) 오른 852.06,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7%) 소폭 상승한 1626.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예상 외로 감소한 소매판매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1분기 수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뒤엎고 하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3월 CPI가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빠르게 살아났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 외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 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FRB는 이날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연준은행이 커버하는 지역 가운데 5개는 경기침체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비록 취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정을 찾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기지표에 개선조짐이 보이면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장중 7% 넘게 떨어졌던 JP모간체이스가 6%대의 상승세로 전환했고 6% 이상 떨어졌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3%대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자계획을 밝혀 12% 가까이 급락했던 골드만삭스도 이날 5%대의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은행주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 유일하게 급등세를 보였던 씨티그룹은 이날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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