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 발생 후 처음 열리는 올해 대회는 '경제위기와 아시아 : 도전과 전망'을 대주제로 소주제별 분임 토의가 진행되며,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8일 오전에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주도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 각국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퇴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18일 밤 만찬 연설을 통해 자신의 백악관 시절 생활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파푸아뉴기니 등 10여개국 정상들도 포럼에 참석한다.
소마레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이미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각국 정상들이 중국으로 집결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경제부처 기관장과 기업인, 경제단체장 등도 대거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열리는 '도하 라운드- 위기속의 전망' 세션에서 도하라운드에 임하는 한국의 입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식 스폰서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임원들도 대거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과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류밍캉(劉明康)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등 중국의 경제분야 기관장들도 참석해 중국의 경제운용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공식 등록 참여자 수는 외국 정부 주요 인사 600여명과 각국 기업인 750여명, 취재진 600여명을 포함해 총 2천700여명으로 지난해 규모를 능가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국과 대만간의 양안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대만의 외교부장을 역임한 첸푸(錢復) 양안공동시장기금회 최고고문을 대표로 한 대만 대표단은 회의 기간 원자바오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양안 금융협력'이란 세션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중국 영화인협회 부주석 자격으로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보아오포럼은 서방 중심의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국제경제 포럼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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