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中서 ‘씽씽’…르노삼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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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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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형 아반떼 '위에둥'/현대차 제공

-현대차 판매율 70%↑, 르노삼성 첫 진출

올해 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에서 한국차의 질주가 거세다. 세계시장 불황을 틈탄 한국 완성차 업계의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현대차는 신차 구입 시 세제혜택을 주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지난 2월 전년 동기대비 72.3% 성장한데 이어 3월에도 4만1881대가 팔리며 70%나 늘었다. 급격한 판매량 증가 덕에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4만대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차의 성장을 이끈 것은 화려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이다. 올해 2월 말까지 모두 2만7729대가 팔리며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7%대로 올라서는데 한몫했다.

기아차도 중국시장 판매량이 지난달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올해 1월 1만8대에서 2월 1만506대, 3월 1만3326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은 준중형 쎄라토였다. 1월 6018대에서 2월 6548대, 3월 8538대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주 안으로 중국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출범 이후 최초로 중국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셈이다. 이미 지난 3월 SUV 모델인 QM5 40대가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샘플카 성격이지만 현지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은 “수출 증대를 위해 논의 중이고, 르노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만큼 중국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판매 증진에 기여하려 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진출이 확정되면 상반기 안에 QM5를 수출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뉴 SM3와 뉴 SM5도 수출할 방침이다.

쌍용차도 올 초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으나 3월 들어 3배 가까이 늘었다. 1월 105대, 2월 116대에서 3월 달에 291대가 팔렸다. 이중 액티언이 149대를 기록, 50%이상을 차지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고, 현지 딜러들의 판촉활동이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수입차 시장의 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국산차가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연비나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점유율도 증가하고, 내수부진 극복에도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기에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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