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급등으로 새내기 공모주에 대한 인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14일까지 9개 회사가 공모를 마친 뒤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금형 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과 밸브 제조업체인 엔에스브이, 의류제조업체인 에스티오는 공모를 끝내고 17일부터 첫 거래에 들어간다.
티플렉스와 일본기업인 네프로아이티도 공모를 마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림기계는 16일부터 공모를 진행하고 신텍과 흥국도 이달에 청약을 실시한다.
증권가는 몰리는 청약 인파로 들썩이고 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청약경쟁률 1496대 1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티플랙스도 1247대 1로 1000대 1을 넘어섰다. 이어 뷰웍스(816대 1)와 네오피델리티(569대 1) 엔에스브이(561대 1) 에스앤에스텍(460대 1) 에스티오(360대 1) 순이다. 경쟁률 1ㆍ2위인 티플랙스와 에이테크솔루션 두 회사 청약에만 무려 7000억원 넘는 돈이 몰렸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좋지 않았던 때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정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상장 이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규상장 종목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14일 상장한 에스앤에스텍은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9200원으로 장을 마친 뒤 1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일 상장한 뷰웍스도 15일까지 나흘 동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7일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은 14일까지 엿새 동안 상한가 행진을 거듭했다. 전달 31일 상장한 네오피델리티도 열흘 동안 상한가를 달렸다.
하지만 급등 뒤에 반락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14일 갑자기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더니 15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이날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상한가 행진을 끝냈다.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도 이날 하한가로 떨어졌다.
변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공모주는 기업분석을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주가가 지나치다 싶으면 일순간에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청약에 앞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상장 뒤 분위기에 편승해 오른 기업도 상당수 있다"며 "투자에 앞서 재무제표를 보고 실적 추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신규 상장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이 앞다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에 공모를 끝냈거나 청약을 진행할 기업 대부분은 작년에 상장을 추진하다 연기한 곳"이라고 전했다.
문진영·김용훈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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