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600% 폭등하던 중국식품포장, 연이틀 '하한가'
-전문가들 “저평가됐던 중국관련주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던 중국 기업들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7일 상장이후 지난 6일과 14일을 제외한 11일 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무섭게 상승하던 중국식품포장이 질주를 멈췄다.
외국 기업 상장 1호인 중국기업 3노드디지탈도 13, 14일 상한가 기록 이후 15일과 16일 -2.90%, -5.97% 하락하며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들이 연이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이유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식품포장은 15일 전일대비 1650원(-14.86%)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에도 1410원(-14.92%) 떨어지면서 13일간의 급등세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13일 1만700원, 14일 1만1100원 종가를 기록하는 등 불과 13여일동안 공모가격 대비 600%이상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공모가 1500원, 시초가 2260원으로 지난달 27일 처음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식품포장은 청약과정부터 2078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230.9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8월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디지털멀티미디어 스피커 전문기업 3노드디지탈 역시 13, 14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15일(-2.90%)에 이어 16일에도 5.97% 내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대표적인 중국기업 연합과기가 전일대비 555원(-15.00%)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코웰이홀딩스 125원(-10.82%), 화풍집단KDR 155원(-5.52%)도 전일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주가흐름에 증권업계는 시장 과열에 따른 기대감 상승으로 급등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식품포장이 성장 가능성이 비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시장 과열로 인해 주가가 오버슈팅한 부분이 있었다”며 “연이틀 주가가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시장 과열로 인해 급등했던 중국 기업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과열 양상에 대한 조정 국면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당시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이 저평가된 부분이 있었고 그에 따른 급등이 있었다”며 “저평가된 중국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주가 급등으로 진정되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