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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결국 청와대에 'SOS' 자금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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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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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이번 주 중 청와대를 방문해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 경영진은 자금 지원 요청을 위해 청와대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신용공여 한도를 모두 소진한 GM대우는 지난 2월 산업은행에 1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산은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GM대우는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와 2조원 가량의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M대우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2일 개막된 서울모터쇼에서 "판매 악화로 금융권의 협조 없이는 자금 운용이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올해 2분기에 GM대우도 유동성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최근 "미국 정부의 제너럴모터스(GM)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지원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해 당장 유동성 지원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GM대우는 청와대 방문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GM대우 관계자는 16일 "산업은행 자금지원에 관해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청와대 방문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은 해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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