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식약청은 덕산약품이 수입해 판매한 탈크를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 산가용물(酸可溶物, 산성물질에 탈크가 용해되는 비율)이 대한약전의 기준보다 2배에서 최대 17배 초과되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적합 판정에도 불구하고 덕산약품은 지난 1995년부터 약 15년 동안 시험성적서를 적합으로 조작해 제약사 등에 불량 의약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덕산약품은 지난 2006년5월부터 지난 4월경까지 대한약전에서 정한 기준에 맞지 않는 부적합 저질 탈크를 총 23만6,750㎏, 시가 1억 8286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원료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화장품제조업체 등에 탈크를 판매하는 등 의약품 유통질서를 교란시킨 약사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 산가용물(酸可溶物)시험이란?
= 산에 용해되는 물질에 관한 실험으로, 원료를 산성물질에 넣어 검사 했을 때 원료가 용해되는 정도가 2%이하인 경우에만 그 순도를 인정하고 그이상인 경우에는 불순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뜻.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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