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테마주 시장감시 방침에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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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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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발광다이오드)와 원자력, 바이오 등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테마주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시장감시를 강화하자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5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비엠티(-10.81%), 보성파워텍(-8.59%), 한양이엔지(-8.57%), 비에이치아이(-7.27%), 태광(-7.02%), 모건코리아(-5.77%), 성광벤드(-5.53%), 한전KPS(-4.05%) 등 원전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또 제넥셀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노셀(-14.50%), 알앤엘바이오(-10.11%), 코오롱생명과학(-5.98%), 디오스텍(-5.17%), 셀트리오(-4.85%), 바이로메드(-4.24%) 등 바이오주가 무더기로 하락했으며, 씨티엘(-8.38%), 에피밸리(-4.12%), 화우테크(-3.52%) 등 LED주도 떨어졌다.

거래소 시감위는 지난 16일 급등 현상을 보이는 일부 테마주에 대해 내부자거래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의 조짐이 있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신속히 정밀분석에 착수해 조회공시 요구와 투자경보 등의 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던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실적과 성과에 따라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그동안 워낙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큰 상황에서 거래소의 조치가 방아쇠 역할을 해 조정에 들어갔다"며 "테마 관련주들이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게 지금까지의 흐름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적시즌을 계기로 종목별로 펀더멘털 수혜가 있는지를 검토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수석연구위원은 "실제 수익모델보다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바이오주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바이오주 중 수익모델이 괜찮은 종목들은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들 3대 테마주는 연초 증시 반등과정에서 급상승하며 코스닥지수가 세계 증시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이들 3대 테마주의 작년 말 대비 평균 상승률은 13일 기준으로 131%나 돼 시장 전체상승률(코스피 19%, 코스닥 5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거래소측은 전했다. 특히 100% 이상 상승한 49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19%나 됐다.

테마별로는 바이오주가 평균 148.3% 올랐고, LED와 원자력 관련주의 상승률은 각각 122.3%, 109.0%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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