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사들인 CEO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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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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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폭락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최고경영자(CEO)가 수익률 대박을 내고 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 회장은 외환 유동성 위기설로 코스피가 폭락했던 작년 10월 말부터 현재까지 자사주 412만주를 매입했다.

한화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작년 10월 28일 90만주와 29일 130만주, 30일 22만주를 합쳐 김 회장이 사흘 동안 사들인 주식은 모두 242만주에 달했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서도 17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작년 10월 이후 사들인 주식은 평균 2만1000원에 샀다.

전달부터 급등한 한화 주가는 17일 현재 3만6550원이다.

주가 반등 덕분에 김 회장이 작년 10월 이후 사들인 주식에 대한 평가액은 무려 629억원에 이른다.

신격호 롯데 회장도 작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연속 롯데쇼핑 주식 7만2000주를 사들였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을 평균 13만원대에서 사들였고 현재 주가는 20만원을 넘어섰다. 평가차익 53억원으로 수익률은 53%에 달한다.

조현문 효성 부사장은 작년에 자사주 15만주를 매입해 평가차익 60억원에 수익률 122%를 기록하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도 작년 하반기 주가 급락기에 자사주를 매입해 각각 2억원씩 평가차익을 올렸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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