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수주 내에 추가적인 감원 및 공장폐쇄 계획을 발표한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프리츠 헨더슨 GM CEO는 이날 "추가적인 감원과 공장 폐쇄 방안을 6월 1일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자구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더 많은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GM은 지난 2월 미국 정부에 미국 내 47개 공장 중 14곳을 오는 2012년까지 폐쇄하고 2만명 가량을 감원하는 내용의 자구책을 제출한 바 있다. GM이 미 정부 주도의 파산을 피하려면 오는 6월 1일까지 이 보다 강화된 자구책을 마련해 채권자와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새로운 자구책이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GM은 추가 지원 없이 미 정부 주도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헨더슨 CEO는 GM이 뷰익과 GMC 브랜드를 없애고 시보레와 캐딜락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고객 충성도나 수익성 면에서 뷰익과 GMC 브랜드의 능력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4개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우리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등 3개 브랜드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돼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만 GMC와 폰티악은 처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현재 8개 브랜드 중 허머, 사브, 새턴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헨더슨 CEO는 또 "GM은 여전히 파산보호신청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GM이 파산보호신청을 선호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아직 파산보호신청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단기간 안에 성취해야 할 과제들이 주어져 파산 가능성이 수주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가 GM의 신규 부채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GM 채권단과 노조가 보유하고 있는 480억 달러의 부채 모두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M은 채권단에 275억달러의 채무 전액을 출자전환하는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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