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미금시와 남양주군 통합 당시 인구 23만7000명의 도농복합도시로 출발하면서 평내·호평지구와 덕소지구, 진접지구, 별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잇달아 추진됐다. 2020년에는 인구 80만을 내다보는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시는 이 같은 외형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자족도시의 건설, 삶의 질과 복지증진이 요구되는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시민의 삶과 질, 친환경 도시 건설에 주력할 방침이다.
때마침‘저탄소 녹색성장’이 세계적인 추세다.
이석우 시장은 타 도시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한 생태도시, 녹색도시를 표방한다. 도시지역은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 농촌지역은 친환경 유기농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오는 2011년 남양주시 주최로 열릴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 기대가 큰 것도 이러한 정책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작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Modena)에서 열린 국제유기농연맹(IFOM)총회에서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총191표를 얻어 대만(49표)과 필리핀(44표)을 제치고 2011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계유기농대회는 크게 유기농 박람회와 국제유기농연맹(IFOAM) 총회, 학술회의로 구성된다.
IFOAM 주관하에 3년마다 개최하는 유기농분야에서 세계최대의 국제행사다. 회원국 110여개국이 참가하고 3000명의 외국인과 30만명 이상의 국내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각국의 유기농 정책과 산업, 제품 등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자리이기에‘유기농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2011년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9일간 유기농 대회의 주요 행사장으로 지목된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일대에는 이미 팔당의 청정 유기농 채소단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대회장으로 활용 할 수 있는 남양주영화종합촬영소도 있다.
시는 삼봉리 176번지 일원에 일찌감치 시비 150억원을 확보하고 약 4만㎡ 이상의 부지를 선정해 유기농박물관 및 유기농유통센터, 유기농 연구소 등 유기농 집합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패스트푸드와 유전자변형식품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시점에 최근 웰빙 및 유기농식품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리”라며 “건강을 생각하는 유기농 산업은 2·3차 산업 자동차산업에 이은 차세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12년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계 슬로우 푸드 대회를 유치한다.
또 지구상의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전세계 158개국 대표들이 협약을 맺고 한자리에 모여 생물종 보존 등 학술회의를 통해 ‘녹색’이라는 공통적 슬로건을 내세운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도 2014년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러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고 궁극적으로는 남양주시가 수도권 제일의 친환경 도시는 물론 미래산업인 클린농업벨트, 유기농-문화산업이 각광받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양주=아주경제) 최귀영 기자 ckygood2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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