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1위 은행 UBS는 본국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은 외국인 자산들을 선별, 관련 계좌들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위스 일요신문인 존탁스차이퉁이 19일 보도했다.
문제의 외국인 계좌들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은 그동안 UBS가 취한 조치들 중 가장 급진적인 조치가 될 전망이다.
특히 UBS는 유럽연합(EU) 고객들의 자금 중 출처가 불분명한 계좌들을 해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U 고객들을 위한 UBS의 해외 비즈니스 규모는 미국 고객들에 대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비네 예네케 UBS 대변인은 “우리의 해외 비즈니스를 평가하고 있지만, 그것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그 나머지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탁스차이퉁은 또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한 EU 국가 고객들은 특수 팀들로 옮겨진 후 더 이상 UBS 직원으로부터 방문을 받거나, 전화나 이메일로 자문을 받지도 않게 되며, 스위스 내에서 최소한의 서비스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UBS는 지난해 209억 스위스프랑(CHF)의 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0억 CHF(17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탈세수사와 관련해 주로 일부 고객 명단을 미국 국세청에 넘겨준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웰스 메니지먼트 및 스위스 내 은행 영업 부문들에서 약 230억의 순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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