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⑪] 중랑 '미래형 명품생활권'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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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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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중랑구청장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올해 구정방향은 '발전하는 중랑, 성과로 보여드립니다'로 정하고 살기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선4기 동안 준비하고 추진해 온 많은 사업들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을 정성들여 다듬고 마무리해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문병권(60·사진) 중랑구청장에게선 불도저 같은 힘이 느껴진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문 구청장은 △국무총리실 △서울시 △중랑구 시민국장 등을 두루 거친 재원으로 노후주택 밀집지였던 중랑구를 산업·문화·업무·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명품생활권'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이 같은 그의 행정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발전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신뢰경영 지자체부문(CEO부문)' 대상, '새천년 밝은 정치인 상', '대한민국을 이끄는 21세기 경영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2002년 민선3기 중랑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7년간 중랑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민선4기가 이제 일년여 남은 상황에서 그는 "지역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명품생활권에 '미래'를 접목시켜 산업지와 주거지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굵직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는 올해 재정비사업을 통해 상봉 일대를 상업, 업무, 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의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과 중랑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 '녹색도시 사업'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문 구청장은 "상봉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해 상업ㆍ업무ㆍ문화가 복합된 성장거점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강원산업 공장 부지에 세워지는 48층 1개동과 43층 2개동의 초고층 복합건물(엠코 시공)은 내달 중 분양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에 들어설 지상 43층 빌딩 조감도.


강원산업연탄 공장부지내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건물은 지하7층~지상 43층(지상 160m) 2개 동과 지상 48층(지상185m) 1개 동 등 3개동으로 연면적 약 23만5000㎡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초고층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 및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등이 조성된다. 특히 이 곳에 2만6000㎡ 규모의 대형학원가 등을 함께 유치해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의 발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 중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은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는 광장·공공공지와 지역문화기능 강화를 위해 공공문화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또 망우복합역사는 쇼핑몰과 문화예술회관 등 다기능의 복합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의 거리'와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옥외 광고물을 정비하고 공공가로시설물과 거리디자인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묵동천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정비하고 면목빗물펌프장 증설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장마철 수해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망우역 인근 건물군 조감도


중랑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량리~면목역~신내동' 간 면목선 경전철 노선이 지난해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교통의 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전철 사업은 내년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이화교와 겸재교를 새로 건설하고 상반기 내에 사가정길 확장공사 마무리와 올해 말까지 '신내IC~구리'간 도로확장공사도 정비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이 밖에도 노인일자리사업, 보육시설 인턴 채용 지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3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또한 재래시장 영세상인을 위해 서울 신용보증재단에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자금 지원 및 상담을 해주는 '희망드림 모바일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교통망 확충 주거개선 등과 더불어 의료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줄 서울의료원(620개 병상)이 지난해 5월 착공돼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강남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구축, '행복한 중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프로필 및 경력-

문병권(1950년, 경남 합천)
육군사관학교 졸업(1973)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1989)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영등포구 부구청장(1999)
민선3·4기 중랑구청장(2002~)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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